카웨코 스포츠 라인에서 핑크가 새로 나온 것을 알게 되자마자 바로 구매한 제품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진달래 빛 핑크색이라 실물은 어떨까 호기어린 마음에 보헴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가 구매를 하게 되었는데요. 처음 만난 이 아이는 생각 했던 것 보다는 좀 아니란 느낌이 들어서 구매를 하긴 했는데, 집에 오는 내내 이 색이 예쁜가? 이런 의문을 주더라고요. 한데 이 제품 말고도 카웨코 알 스포츠와 스포츠 라인의 만년필 두 자루가 더 있는 저는, 다른 만년필과는 달리 항상 카웨코에 대한 첫 이미지가 무척이나 박했음을 상기하고는 일단 집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꺼내보았습니다. 다시 보니 그제야 카웨코의 매력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제가 가지고 있는 카웨코 만년필들이 다 처음엔 별로였다가 두 번 보고, 세 번 보고 나서 깊은 정에 든 케이스라, 이 핑크 만년필의 장점이 어느 순간에 눈에 훅훅 들어오더라고요.

실제로 봤을 땐 색은 화사합니다. 진달래 빛 핑크에 약간 형광기가 돈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색상이 밝다 보니 아주 심한 기스가 아닌 다음에는 자잘한 기스 정도는 색감이 감춰 줄 것 같더라고요.

포켓 만년필이다 보니 카웨코의 경우는 바디에 꼭 캡을 결합해서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데 재질이 재질이다 보니 바디에 캡을 결합하는 과정 중에 스크레치가 조금씩 나더라고요. 버건디의 경우는 색상이 어둡다 보니 오히려 티가 조금 나더라고요. 그래도 그런 자잘한 스크레치가 시간이 갈수록 만년필을 더 멋있어 보이게 해주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론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카웨코 핑크 만년필엔 몽블랑 핑크 잉크를 넣어 주었어요. 쓸 때 마다 핑크 만년필에 핑크 잉크가 더해지니 기분이 산뜻해지는 게 참 좋아요.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만년필이 필요하면서, 가격 부담이 덜한 만년필을 찾으시는 분들께 이 제품을 추천하고 싶네요^^